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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사람은../목공 & 만들기

맞배 한옥 미니어쳐 제작기

 

 

완성이지만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맞배 한옥 미니어쳐.

10분의 1 축소형으로 제작.

 

 

미송 집성목이다 보니 나무의 강도가 약해서 조금만 방심하면 으스러지기 일쑤...

물론 만드는 과정이나 시간은 그리 간단치 않고 힘들었다.

틈틈히 작업하느라 거의 한달여가 소요됨.

사실 연장만 좀 제대로 갖췄다면 일주일이면 완성했을것을 무식하게 톱하나 끌하나로 작업하려니 이렇게 오래 걸림.

 

 

 

 

가장 작업 난이도가 높았던 대들보 작업

입체적인 형태라 쉽지 않았음.

도면이 있었지만, 나름의 지식?으로 상상하면서 만듦.

 

 

워낙 부재들이 작아 부스러지고해서 보아지 주두 등 모두 생략하고 간단히 만들었는데,

완전 전통도 아니고 사실 전해내려오는 결합방식중 딱히 정통이라고 내세우기도 힘든듯..

한옥이란게 어느시기에 딱 정형화된 주거 문화도 아니고보니 그럴 수 밖에..

 

 

기둥과 보, 장혀의 결합

 

 

서까래를 얹고 평고대 비슷하게 달아주고

양 옆에는 박공을 달아준다.

박공위에는 모끼연을 파서 넣어줬는데..

그것도 한쪽만 달았다.

재료도 부족하고 어차피 맞배의 기본형태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니.. 패스~

 

 

한쪽은 모끼연도 달지 않은 모습.

 

 

 

 

장혀 햔쪽도 짧아서 도리보다 한참 작다.

물론 다른 부분도 조금씩 짧다.

재료를 넉넉하게 사지 않은 잘못이다.

 

 

이렇게해서 지금 안방 하프장 위에 고이 모셔져 있는 맞배 한옥 미니어쳐.

그냥 지금 이 백골 상태가 좋다.

완성해보라고들 하는데.. 지금 이 정도가 마음에 든다.

 

이상 허접한 맞배 한옥 미니어쳐 제작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