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실종자 수색작업에 대해 개인적으로 답답하고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이미 늦은감이 있지만
사고 당시부터 혼자 생각했던 실종자 구조 방식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부의 너무나도 일관된 혹은 고집스런 실종자 구조 방식
거센 조류로 인해
잠수부 투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보낸 안타까운 시간들...
1분 1초가 안타까운 상황에 안전줄 설치에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걸 보고 있자니 정말 가슴이 미어졌다.
잠수부의 말
"안전줄을 잡아도 몸이 조류 방향으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흐르게 돼 위험합니다"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한결같은 작전!
안전줄 5개 설치에만 걸린 시간 100여 시간!
잠수부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거친 맹골수로의 물살을 이겨낼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었을까?
사고 초기부터 했었던 나만의 생각을
이미 늦어 버린 감이 있지만
너무나도 안타까워 이렇게 밝혀본다.
바지선에 수중 사다리를 연결해서
그 사다리를 타고 사고 선박에
최대한 가깝게 이동했으면
선내 진입에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
근래에 제기되었던 잠수부들의 대기시간과
교대 문제도 해결하면서 사다리를 이용한
안정적인 입수가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
물론 이방법도 문제는 있다.
거센 조류에 노출되는건 마찬가지
하지만, 고정되지 않고 출렁거리는
안전줄 보다 좀 더 견고하지 않을까?
바지선은 파도에 움직일테고
거기에 달린 사다리가 세월호에
닿을지도 모르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아예 원통형 파일을 세월호 부근의 해저에 박아서
파일 내부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세월호에 진입한다면,
거센 조류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도 되고
해저에 단단히 고정된 상태니
파도에 요동칠 일도 없다.
관건은 얼마나 정확한 위치에 고정하는가 일게다.
사실 바지선 사다리 방식이나
원통형 파일 방식이 정말
터무니 없고 현실성 없는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후 약방문 같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실종자들에게 가장 소중한
생존 가능한 시간을 안전줄(인도줄)
설치에 지나치게 많이 소비했다는 점이다.
내 말이 진리라는게 아니다.
난 전문가도 아니요..
잠수는 물론
수영도 잘 하지 못하는 일반인이다.
단지, 오로지 한가지 구조 방식만 고집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일개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그냥 지켜만 보자니
걱정되고 답답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부질 없는 넋두리를 해 보았다.
지금 이시간에도 잠못이루며
애타게 부모 형제 자식을 찾는 사고 가족과 유족,
자신의 목숨을 거친 파도에 내던지며 헌신하는 잠수부들께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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