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벤저민 양|역자 권기대|황금가지|2004.08.20
최근에 갑자기 평전을 자주 읽게 된다.
위대한 인물들을 닮아보려는 나의 작은 소망이 어느정도 영향을 준것도 같다.
덩샤오핑은 중국인민들이 가장-은 아니고.. 아마 2~3번째로 존경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당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중국공산당 창시자인 마오쩌뚱일것이다.
등소평은 '작고 평범한 덩씨'라는 이름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작고 평범한 사람이 십몇억 하는 중국인민의 지도자로 성장하기 까지는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 책은 물론 그리고 있다.ㅎㅎ
저자 벤저민 양은 중국에서나서 공부하고 청년시절 미국으로 유학가서 공부하고 현재도 하버드대에서 중국학을 강의하는 탓에 상당히 객관적이고도 비판적인 관점으로 '덩'을 평가한다는 점이다. 여타의 평전이 평전이 아닌 위인전으로 흐르는 것에 비하면 등소평이라는 인물을 사실대로 이해하기에 이 책의 정말 큰 미덕이 아닐 수 없다.
덩샤오핑은 몇 번의 좌절(60년대 문화대혁명과 4.5사건, 텐안문 사건 등)로 정치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특유의 인내력과 정치적 친화력으로 최후에는 중국공산당의 실권을 장악하게 된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등소평에 대해 아는거라곤 경제개방으로 중국인민을 빈곤으로 부터 구제한 '경제대통령' 의 이미지가 전부 였다.
'덩'은 결코 경제주의자가 아니었으며, 완벽한 정치인이었다는 점. 또 그의 나이 70에 이르러서야 중국 최고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에 대해 알고 정말 놀랐다.
그 밖에 역사적으로 중국과 소련의 관계, 중국공산당과 국민당, 문화대혁명 등 중국 및 공산진영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는 점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미덕이다.
[책정보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개혁 개방 정책으로 중국의 21세기를 건설한 지도자 '덩샤오핑'의 탄생 100주년 기념 평전. 격동하는 중국 현대사의 최전선에서, 탁월한 정치력과 특유의 신념으로 13억 중국인을 이끈 덩샤오핑의 일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공산 혁명, 항일 전쟁, 문화 대혁명, 6.4 톈안먼 사태에 이르기까지 격동하는 중국 현대사의 최전선에서 세계 제2의 대국을 이끌어 온 덩샤오핑을 깊이있게 분석한다. 또한 그가 중국에 무엇을 남겼으며, 오늘날 중국은 그의 유산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들려주고 있다.
[책속 밑줄 긋기]
덩의 개인적 성향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삶의 철학이다. 덩원밍의 생활 철학 또는 종교적 믿음은 여러 가지 종교의 교리에 덧붙여 개인과 가족의 세속적 삶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다음 가능하면 개인이 끈기 있게 재주껏 노력하여 사회나 인류 전체를 개선한다는 윤리적 강령들이 결합된 것이었다. 이 부자가 공유한 것은 말하자면 일종의 실용주의나 공리주의였으며 두 사람의 삶에서 그것이 적용되는 바는 저마다 달랐다. (43쪽)
궁극적으로 마오는 충성심도 있고 나이도 자기보다 어리며 사병들에게 교리를 주입할 수 있을 만큼 설득력도 있으면서, 당 기구 안팎에서 정치도 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한 자가 필요했다. 따라서 덩이야말로 마오에게는 이상적인 선택으로 보였다.
(132쪽)
군사적 지위와 정치적 자산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위험하게만 보이는 전쟁터가 덩에게는 오히려 금광이나 마찬가지였고, 덩은 이를 최대한 이용했다. (163쪽)
마오의 전제적 권력은 덩의 찬란한 입신출세를 가능케 했고, 덩의 신속한 승진은 마오의 제왕적 통치를 도움으로써 불행하게도 갈수록 심각해진 마오의 자의적이며 광적인 유토피아 노선을 도왔던 것이다. (197쪽)
어떤 생산체제가 가장 좋은지 이야기하자면, 나는 농업 생산을 비교적 수월하고 신속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체제라면 무엇이든 지지한다. 또 대중이 기꺼이 도입하고자 하는 체제라면 그것이 채택되어야 한다. 만일 아직 합법적인 것이 아니라면, 합법화시켜야 할 것이다. 노란색이든 흰색이든 무슨 상관인가, 쥐를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 (219쪽)
덩은 정말로 원시안적이고 복잡한 마음을 소유한 정치인이다. 그는 그저 직함에서든 아니면 순전히 개인적 의미에서든 단지 자신의 이름과 명예에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는 공식 직함보다 실질적 권력에 더 신경을 썼고, 비개인적 정책사안 또는 공산당과 중국을 위해 좋다고 생각하는 일에 관심이 높았다. (307쪽)
이 폭동이 끝나면 우리는 정말로 인민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며, 우선 두 가지를 처리해야 한다. 첫째도 지도부를 갈아 치워야 한다. 새 지도부는 인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일신된 면모를 보여야 한다. 둘째로 우리가 부패에 진정으로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저들의 신임을 다시 얻기 위해 건전하고도 단호한 모종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354쪽)
1992년, 덩은 중국의 일반 외교 노선을 후에 '스물네 자 방침(二十四字方針)'이라고 알려진 경구로써 표명했다. 네 글자짜리 구절 여섯 줄로 된 이 정책을 직역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상황을 차분하게 관찰하고(冷靜觀察) 우리 자신의 입지를 지켜(站隱脚?) 도전에 침착하게 대처하며(沈着應付) 우리 힘을 아껴 보존하고(韜光養晦) 완강한 방어에 두드러지며(善於守拙) 지도력을 뽐내지 말라(絶不當頭) (366쪽)
'잡다구리 > 이슈/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수준은 아직도 그대로 (0) | 2014.05.12 |
---|---|
세월호... 눈물 몇방울은 남겨둬야하지 않을까? (1) | 2014.04.25 |
세월호의 기적 - 희생자 추모영상 (0) | 2014.04.22 |
세월호 구조방법! 이게 최선입니까? (0) | 2014.04.21 |
체 게바라 평전 (0) | 2014.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