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부진논란과 함께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항공우주연구원 퇴사 소식이 큰 논란거리 였다.
이소연씨의 항우연 퇴사에 대한 대부분의 언론과 네티즌 반응은 “우주 먹튀” “우주 관광 논란” 등으로 그야말로 '배은망덕한'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소연씨의 우주인 논란은 당시에도 큰 논란 거리였다. 우주인이 아닌 우주 관광객이라느니..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겨우 과학실험 몇 개 하려고 국민혈세를 낭비했다느니..
우주인 배출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컷던 만큼 이런 비판도 어느정도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런 우주인 이소연의 이른바 '먹튀' 논란에대해서 개인적으로 불편한 생각이 있다.
우주한번 다녀왔다고 평생 관련일 해야하나? 하는게 먼저 든 생각이다.
진짜 우주인이냐 아니냐는 논란이야 차치하더라도, 이소연씨는 항우연등에서 계획한데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성실하게 해당 과제를 모두 수행하고.. 2년이라는 의무복무기간 계약기간도 모두 마치고 휴직계를 내고 미국으로 건너가 MBA과정을 밟기위해 유학을 떠났다.
이게 문제가 돼서 국회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미국 유학은 한 나라의 우주인으로서의 행보로는 사실 좀 황당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일이었다.
나 자신도 그야말로 요즘 열풍인, '의~리' 가 없는 여자구나 생각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 최초로 우주를 다녀온 우주인이 별 관련도 없어보이는 MBA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에 많이 실망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먹튀논란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소연씨는 기본적인 계약이행과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의 행보로써는 아쉬운 일이지만, 먹튀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름 이소연씨가 이룩한 성과가 없는게 아니다.
국민들 자긍심 고취시키고 꿈나무들에게 희망을주고 세계 몇번째 우주인 배출국이라는 멋진? 타이틀도 안겨주었다.
이소연을 애초 우주인 대우도 안하고 우주관광객 취급하며 깔볼때는 언제고 이제 우주인 배출 사업에 들어간 비용 260억인가를 뱉어내라는건 뭔 심뽀인가?
항우연 퇴사는 아마도 본인이 더 이상 우리나라 우주개발 사업에 보탬이 되기 힘들다는 생각에 내린 결론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우주관련 산업에서 우주인 이소연이 더 이상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우주선개발? 이나 차기 우주인 계획이 있다면야 자신의 경험이 큰 자산이되고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그 외에 본인이 할수 있는 일이 없다는 자괴감에 항우연 사퇴?를 결심하지 않았을까?
새로운 우주인 프로젝트가생기던지 해야지 무작정 그자리 지키고 있으면 또, 다른 형태의 논란과 비난이 계속따랐으리라~
실제 국감 등에서 우주인 배출 사업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제기한 상태고 언론이나 국민들도 실효성에 대해 이미 의문을 가진지 오래다.
본인들이 우주인 이소연 입장이라면 어땟을까?
나름 우주인이 돼서 수행해야할 실험 모두 성공하고, 우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안고 다녀 왔는데..
언론이나 국내 여론은 우주인이냐 우주관광객이냐 등의 논란으로 시끄럽고, 거기다 국민혈세 예산 논란은,
한국인 최초 우주인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됐을거라 생각한다.
진짜 우주인 논란과 우주인 사업 자체에 대한 실효성 문제등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해 보자.
비난 받아야 할 사람은 이소연씨가 아니라, 우주인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한 항우연 등 정부 당국자 들이다.
왜 이 모든 문제를 이소연씨가 떠 안아야 하는가? 우주인 사업 예산 260억을 이소연씨가 정말 먹고 튀었나?
이제 내가 바라는건, 우주인? 이소연이 아닌 한 인간 이소연으로 거듭나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길 바라는것 뿐이다.
-본 글은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여러 사람이 한 개인을 비난하는건 결코 용기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비겁한 일이죠.. 문제의 주체가 누구(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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