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세월호 전복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세월호 전복 사건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언론보도에서 전원 구조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믿기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런 대형사고가 인명사고 없이 잘 처리된다면 세계사에 남을 사건이구나 하고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한참후 다시 보도된 내용을 봤을때 실종자가 수백명에 달하고 사망자까지 나오는걸 보니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구조자는 나오지 않고 계속 사망자만 늘어나는걸 보니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거기에 기상까지 악화되어 제대로 구조활동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있으려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희생자가 수학 여행길에 오른 단원고 학생이라 더 안타깝게 느껴 졌습니다.
부디 한사람의 실종자라도 더 일찍 구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친구 녀석 둘의 연락을 받고 부평구청에서 만났는데 벌써 한잔해서 얼큰해져 있는 놈들이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며 월미도로 가잔다.
택시를 타니 30분만에 월미도에 도착. 택시비가 18000원정도 나온다.
월미도는 평일이라 지방에서 올라오신 어르신들이 많았다.
유람선을 타려고 관광오신 분들인듯...
월미도에 오니 영종도행 배가 마침 도착한다.
갑자기 영종도행 배를 타자고 해서 인당 3000원짜리 배표를 끊어서 2시배를 탓다.
배를 타면 생각나는건?
갈매기가 아닌가 싶다.
배 선미부분에서 새우깡 한봉지를 2000원에 판매한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월미도 여객선 타기의 별미인 갈매기 새우깡 주기.
갈매기가 새우깡이 아닌 자신의 손을 물까봐 걱정하던 친구도 어느새 먹이주기에 빠져있다.
새우깡 달라며 모여든 수 많은 갈매기때.
워낙 많은 갈매기들이 날아드니 선상위에 온통 갈매기 똥이다.
갈매기똥에 맞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친구 한 놈이 머리에 갈매기 똥을 맞았다.
로또 복권사자고 했는데..ㅎ 잊어 버림.
약 15분만에 영종도 구읍배터에 도착했다.
구읍배터 앞에는 무슨 공사인지 공사가 한창이다.
예전 구읍배터 앞에는 작은 어시장이 있어서 현지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직접 잡은 각종 조개와 활어를 팔았었는데 영종지구 개발로 없어지고 이렇게 현대식 회센터가 생겼다.
아래 회집에서 회를 선택하고 계산하면 위층 상차림 가게에서 매운탕 가격1만원과 술값, 기본 상차림이 인당 3000원을 받는다.
간단하게 회만 먹을거면 밖에서 먹어도 된다.
우럭 한마리와 도다리 한마리에 4만원, 거기에 피고막과 가리비, 멍게, 해삼 등을 서비스로 준다.
메인요리인 회를 뜰동안 해삼과 멍게, 가리비와 피고막을 날것으로 먹을 수 있게 손질해서 나온다.
신선함이 살아 있는 해삼, 멍게, 조개들..
피고막은 비주얼이 섬뜩해서 모두들 먹기를 꺼려했는데, 본인이 용기를 내어 먹어 보았다.
달큰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좋았는데 뒷맛이 정말 피맛이라 웬지 거북해서 하나만 먹고 나머진 찌게에 넣어 먹기로 했다.
회 나오기전 기본 상차림.
해삼, 멍게, 가리비, 피고막 외에 나머지가 2층집에서 순수하게 내어낸 기본 상차림이다.
주문한 4만원짜리 회.
흰살이 도다리고, 검회색이 우럭 살.
갓 잡아낸 활어라서 약간 질긴 질감이지만, 신선하고 오독오독 찰진 느낌이 든다.
특히, 좋아하는 뱃살은 나 혼자 다 먹었다.
우리가 먹은 회를 뜨고 남은 뼈와 머리로 끓여낸 매운탕.
그런데 매운탕 가격을 만원이나 받다니 좀 과하다 싶었다.
오천원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이 아닌가 싶다.
의외로 회 양도 많고 친구들이 별로 먹지 않아 나중에 샤브샤브로 먹어서 결국엔 다 먹어 해치웠다.
다 먹고 회센터 뒤의 큰~나무에 가봤다.
오른쪽 나무 밑의 서 있는 인간이 본인.
회를 다 먹고 나오니 다섯시 반배가 들어오는데 오늘은 이 배가 막배란다.
평일 막배는 여섯시 반인데 이날은 1시간 일찍 배가 끊긴다고 해서 다시 월미도행 배에 올랐다.
약 3시간 동안의 짧은 영종도 여행이었지만 맛 있는 회와 정감어린 친구들과의 대화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영종도 배편은 월미도에서 매시간 정시에 출발하고 영종도 구읍배터에서는 매 30분에 출발한다.
배 삯 - 1인 당 편도 3000원
우럭, 도다리 회 - 4만원
상차림 매운탕 주류비 - 3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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