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미술관에 이은 박물관 기행.
국립중앙박물관의 시초는 창경궁의 제실박물관을 연 것이 시초이고, 이후 일제의 조선총독부 건물인 중앙청을 박물관으로 사용하다, 용산미군기지 이전으로 현재의 용산에 자리잡게 되었다.
상설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 관람은 무료지만 기획특별전시는 대부분 유료 전시이다.
우리는 무료.. 무료! 전시인 상설전시실을 보기로..
무료라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상설전시는 우리나라 국보급문화재중에서도 엄선된 문화재를 전시하므로 우리민족 문화재의 정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박물관의 상성전시실의 주요 전시는 층별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기증관과 서예 서화관이 주로 자리하고 있다.
3층이 가장 관심이 가는 관인데 아시아관(중국,일본,동남아 등)과 금속공예관과 도자기관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 입구 행사장에서는 국악공연이 한창이라 많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2층에서 바라본 박물관 전경.
우리나라의 전반적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층의 시대별 전시관을 둘러보는게 좋다.
우리는 주로 3층의 도자기관을 위주로 관람을 했다.
사진 촬영은 후레쉬 사용 외에는 거의 허용되므로 조용히 관람하면 별 문제가 없다.
거의 국보급 위주로 찍었다.
(보물도 국보 보물이다.. 단지 국보와 보물로 나눠져 있을 뿐.. 중요하지 않은 문화재는 없다)
각 시대별 도자기의 특징도 볼 수 있고,
백자, 청자, 분청사기 등 제작 연대와 재료 기법 등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다.
백자 상감 연꽃 넝쿨 무늬 대접(국보 175호)
고려 연질 백자의 계통을 이은 작품으로, 조선시대 상감백자 중 가장 아름다운 예술품 가운데 하나이다. 조선시대 상감백자가 대개 유약이 거칠고 상감 솜씨도 미숙한데 비해, 이 대접은 마무리가 깔끔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잘 표현하였으며 무늬를 나타낸 수법도 섬세하다. 단정한 도자기 형태에 맞게 간결하게 표현된 넝쿨 무늬는 중국 원말~명초 청화 백자의 문양과 유사하며, 문양의 선은 예리하면서도 부드럽다. 대접의 생김새는 중국 명나라 초기 대접과 매우 닮았지만 상감기법이나 유약의 특징은 고려백자의 전통을 보인다. 경기도 광주의 분원 관요에서 15~16세기경에 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소박함 속에서도 기품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청사기 박지 모란 무늬 자라병(국보 260호)
청자 상감 모란 무늬 항아리(국보 98호)
황복사 터 금제불입상(국보 80호), 황복사 터 금제 아미타 불좌상(국보 79호)
1942년 경주 구황동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금동사리함 속에 들어있던 불상이다. 사리함에서는 이 불상 외에 또 다른 금제여래입상 1구와 각종 사리구들이 함께 발견되었다. 금동사리함의 외면에 새겨진 글귀에 의하면 692년 효소왕이 사리함을 넣어 석탑을 세웠고 그 뒤 706년에 성덕왕이 다시 아미타상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1권을 넣었다고 한다. 머리와 몸체 일부에는 주조 기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구멍과 땜질 자국이 남아있다. 두 어깨를 감싸는 통견식으로 법의를 입었는데 왼손으로 옷자락을 움켜쥐었고, 오른손은 위로 들어 시무외인을 취하였다. 대좌는 연꽃이 아래로 향한 복련으로, 연육부와 그 아래의 원형과 12각의 낮은 두 부분이 따로 만들어져 결합되었다. 광배는 바깥쪽에 불꽃무늬가 뚫어새겨졌고, 머리 중앙부분에는 연꽃모양을 뚫어새긴 별도의 금속판이 결합되어 있다. 이 불상은 얼굴 모습, 옷매무새와 옷주름, 대좌 및 광배 표현 등에서 함께 출토된 금제아미타불좌상보다 고식을 따르고 있어 692년에 넣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청자 상감 모란 넝쿨 무늬 조롱박 모양 주전자 (국보 116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보 95호)
이 향로는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명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 향로는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과 향을 태우는 몸통,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받침으로 이루어진다. 각각 다른 모양을 기능적으로 결합하여 완성된 조형물로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음각, 양각, 투각, 퇴화(堆花), 상감, 첩화(貼花) 등 다양한 기법이 조화롭게 이용되었다.
위 향로는 개인적으로 내가 우리나라 도자기중 간송미술관 소장인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청자 어룡 모양 주전자(국보 61호)
청동 은입사 물가 풍경 무늬 정병(국보 92호)
관람 당시 문화재 해외전시로 가장 논란이 많았던 금동반가사유상.
다른 문화재와는 좀 격리된?채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실 좀 더 특별한 문화재라 그런 전시를 한것 같은데 실상은 사람들이 존재자체를 모르고 지나가기 일 수 였다.
그래서 오히려 좀 더 오랬동안 자세히 관람 할 수 있는 행운이 있어 좋았다.
정말 아름답고 뭔가 오묘한 미소와 몸짓으로 신비감을 더 했던 작품.
금동반가사유상(국보 83호)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걸치고 고개 숙인 얼굴의 뺨에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대어 깊은 명상에 잠긴 모습의 반가사유상이다. 이러한 상은 원래 석가모니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덧없음을 사유하던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에서는 이러한 상을 태자사유상(太子思惟像)이라고 하였다. 반가사유상은 이 상과 같이 하나의 독립된 형식으로도 만들어졌다.입가에 머금은 생기있는 미소, 살아 숨쉬는 듯한 얼굴 표정, 부드럽고 유려한 옷주름, 상체와 하체의 완벽한 조화, 손과 발의 섬세하고 미묘한 움직임 등 모든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된 동양불교 조각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일본 고류 사(廣隆寺)의 목조반가사유상과 모습이 비슷하여 영향 관계가 주목되는 상이기도 하다.
박물관 내에 전시된 전시물 중 가장 큰 경천사지10층석탑.
우리나라 탑양식으로는 정말 보기 드문 걸작이다.
석탑으로 저런 문양과 형태를 낼 수 있었다는게 신기할 따름.
개성 경천사 터 십층석탑(국보 86호)
고려시대에는 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을 이어 평면 사각형의 석탑 또는 새로운 양식으로 다각(多角)석탑이 나타나는데, 이런 것과 달리 특수한 형태를 보이는 것이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이다. 이 탑은 원래 경기도 개풍군 경천사지(敬天寺址)에 남아 있었는데 일본에 불법 반출되었다가, 서울 경복궁에 복원되었다. 부재(部材) 전체가 회색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데 기단부(基壇部) 위에 탑신부(塔身部)와 상륜부(相輪部)를 건조하였다. 평면과 부재의 구조 등에서 각기 특수한 양식을 보여주고 전체의 균형이 아름다워 주목되는 탑이다. 기단 평면은 아자형(亞字形)으로 3단을 이루었으며, 탑신부는 1, 2, 3층이 기단과 같은 평면이나,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4층부터는 탑신이 사각형을 이루었는데 층마다 옥신(屋身) 밑에는 난간을 돌리고 옥개(屋蓋) 밑에는 다포집 양식의 두공(枓공) 형태를 조각하였다. 윗면에는 팔작지붕 형태의 모양과 기왓골이 표현되어 있다. 기단과 탑신에는 불, 보살, 인물, 용, 천부(天部) 등이 빈틈없이 조각되어 장식이 풍부하고 조각수법이 정교하다. 이와 같은 형태의 석탑이 조선시대 초기에 다시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유례가 없는 희귀한 작품이다. 제1층 옥신 이맛돌에는 조탑명(造塔銘)이 새겨져 있는데 '지정 8년'(至正八年)이라는 기록이 있어 탑의 건립 연대가 고려 충목왕 4년인 1348년임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정치적 환경으로 보아 중국탑의 새로운 영향이 영향이 탑에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된다.
청자 참외 모양 병(국보 95호)
원래 좀 더 진한 청자 색인데 스마트폰 카메라라 색감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청자 철화 버드나무 무늬 병(국보 113호)
국립 중앙 박물관의 규모가 커서 사실 제대로 보자면 1개층 하루씩 잡아서 봐야 한다.
(루브르 박물관 등에 비하자면 중소규모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지만, 아이들은 아름답거나 유명한 작품보다 좀 괴기스럽고 무서운? 것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워낙 넓어서 계속 걸어다니며 유물을 보려니 자연히 다리도 아프고 힘들어하는건 당연지사.
간간히 멀티미디어 자료도 있긴 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문화재 해설사나 오디오가이드용 장비를 대여해서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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