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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떠나요

알려지지 않은 명소 고흥 거금도 & 연홍도 여행

 

 

 

이번 여행은 5월 황금연휴에 맞춰 전남 고흥군 금산면(거금도) 일대를 다녀왔다.

 

거금도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큰 섬이지만, 몇몇섬이 근래에 간척사업으로 면적이 넓어진걸 감안하면 열손가락안에 드는 큰 섬이었다.

물론 지금도 11번째면 우리나라 삼천개가 넘는 섬 중에는 큰 섬이다.

 

그런 섬 크기에 비해 거금도의 육지 연결은 더디기만 했다.

거금도 보다 작은 인근의 나로도가 1994년 육지와 연결된걸 감안하면 비교적 최근인 2011년 말에 개통된 거금대교는 어떻게 보면 좀 아이러니 하다.

 

더 큰 차이점은 나로도가 '나로 우주센터'로 전국민적 관심과 인지도를 가진 반면, 거금도의 위상은 초라하기만하다.

 

인터넷에 소개된 많은 자료에는 아직도 거금도가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를 일이다.

 

 

 거금도

고흥반도 도양읍에서 남쪽으로 2.3㎞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소록도 바로 아래 위치한 섬이다. 조선시대에는 도양목장에 속한 마목장의 하나로 절리도라 하였다. 그 후 강진군에 편입되었다가 1897년 돌산군 금산면에 속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고흥군 금산면이 되었다. 큰 금맥이 있어 거억금도라고 불렀다는 기록도 있다. 최고점은 적대봉(592m)이며, 400m 내외의 산지가 많으나 서쪽과 북쪽은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되어 있다.

해안은 사질해안이 많으나 돌출한 갑 일대는 암석 해안을 이루고 있으며, 해식애도 발달해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참깨·고구마·마늘·양파 등이 주로 생산된다. 근해에서 장어·감숭어·전어 등이 잡히고, 김·미역·굴 등의 양식업도 활발하다. 특히 김 양식은 대규모로 행해진다. 문화재로는 대흥리에 있는 조개더미가 대표적이며, 그밖에도 송광암·금산면성치·상하촌 고인돌군이 있다.

※ 섬구성 : 본섬1, 부속섬2
면적 : 64.12㎢

* 거금도 일주도로
거금도 드리이브 코스는 고흥읍에서 국도를 따라 녹동항에 - 거금도 있는 뱃길을 따라 20분 정도 가면 금진 및 신평도선장을 경유(금진/신평30분간격) - 거금도 일주도로를 돌아볼 수 있다. 일주도로를 돌면서 저멀리 점점이 떠있는 수많은 섬들을 바라다 보는 다도해 전경이 한눈에 봐도 아름답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여행자들이 거금도 일주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며 아름다운 다도해 비경을 감상하면서 그와 더불어 몇 군데를 둘러보고 먹거리를 즐긴다면 여행의 맛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거금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3.6, 한국관광공사)

 

 

센트럴시티에서 약 두시간 간격으로 있는 녹동행 직통 버스.

 

 

거금도를 가기 위해서는 센트럴시티에서 녹동행 버스를 타면 된다.. 보통 두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버스가 직통 운행중이다. 

약 5시간이 안되는 시간이면 녹동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우리의 일정은 먼저 금산면(거금도 본섬)의 위성 섬?인 연홍도를 방문하는게 첫 일정이었다.

 

 

 

 

연홍도는 신양선착장에서 도선으로 약 5분거리에 위치한다.

 

 

 

 

섬의 모양이 숫자 '7' 자 모양으로 이채롭다.

연홍도의 본래 이름은 '마도'로 말모양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항공촬영이 가능해진 시기에 이섬을 차라리 '세븐섬' 등으로 부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다.

 

연홍도를 가기 위해서는 대흥,배천 노선의 버스를 타야한다.

버스를 타고 신양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닷가 너머 섬이 있는데 그곳이 연홍도 이다.

배시간은 버스시간과 연계되어 있으니 버스를 이용하면 배시간과 딱맞다.

 

 

 

[연홍도]

마을이 있는 섬의 지형이 말과 같이 생겨 본래 마도라 불렀고, 신천리와 신양리가 물을 사이에 두고 연결되며 섬의 중앙에 홍리라는 마을이 있어 연홍도라 부른다고 한다. 금산면의 가장 서북쪽에 위치하며 1928년 김희홍씨와 김치숙씨가 들어와 연홍이라 개칭했다고 한다. 김해김씨가 동족마을을 이루며 살고 있다. 모내기노래, 상여가 등 민요가 전해온다. 지리적인 여건으로 4계절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 면적 : 0.55㎢, 해안선길이 : 4.0㎞

[네이버 지식백과] 연홍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3.6, 한국관광공사)

 

 

 

 

녹동과 금산(배천)을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

 

 

녹동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농어촌 버스 운행시간표가 있다.

 

 

연홍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건너편 완도군 금당도 전경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해삼 잡이에 나섰는데 무턱대고 바다에 나가면 안되고 마을주민께 미리 허락을 받아야 한다.

 

 

 

 

 

 

 

 

 

 

 

 

 

 

연홍도에서의 해삼 군소 잡기 동영상

 

 

 

 

씨알이 작은 해삼 몇마리와 굴, 소라 등이 이날의 수확물이다.

 

 

 

 

 

 

생각지도 못한 군소(바다 달팽이)를 10마리나 잡았다.

좀 징그럽지만, 횟집등에서 밑반찬용 무침으로 군소 무침이 나온다.

지금은 웰빙음식, 보양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식감은 사각사각 쫄깃하며 특유의 향이 있다.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마니아 사이에선 해삼보다 군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주얼은 우주괴물 같다. 에일리언 같은..ㅎ

 

아래와 같이 삶으면 물이 나오면서 녹는것 처럼 부피가 확 줄어들게 된다.

군소 자체가 수분이 80퍼센트가 넘기 때문에 물을 따로 붓지 않고 불을 지펴도 이렇게 물이 많이 나온다.

 

 

 

 

 

다 삶아진 군소는 이렇게 10분의 1 크기로 줄어드는데 이걸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각종 채소와 함께 초무침해서 먹거나, 초장에 찍어 먹는다.

 

 

 

 

 

 

연홍도에는 이밖에 연홍초등학교가 폐교가 되면서 생긴 연홍미술관이 있다.

정식명칭은 '섬in섬 연홍미술관'

고흥군 금산면(거금도)에 속한 작은섬 연홍도의 연홍분교가 98년 폐교되어 2005년 매입하여 전시장 과 숙박시설 2곳으로 보수하여 2006년 11월에 개관하게 되었다.

미술관에는 전시실과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부대시설로 있다.

 

연홍도는 섬 자체가 워낙 청정지역이고 마을주민들도 대부분이 노년층이라 조용하고 깨끗하다.

 

 

섬in섬 연홍미술관 전경.

 

 

연홍도에서 바라본 다른 섬.

 

 

차가 다닐 수 있는 섬 내부 도로가 있지만, 실상 차가 없는 마을이다.

 

 

 

연홍도에서의 해삼잡기.. 아니 군소잡기를 마치고, 거금도의 새로운 명물이 된 거금대교를 구경하기 위해 나섰다.

 

거금대교는 위에는 차량이 아래는 사람이 도보나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2층구조의 사장교다.

 

 

 

[거금대교]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의 거문도와 도양읍 소록리의 소록도 사이를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로 금빛대교라고도 한다. 국내의 해상교량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1층)와 차도(2층)가 구분된 복층 교량으로 건설되었다. 총길이는 2028m로, 이 가운데 바다 횡단 구간은 1116m이고, 양쪽 섬에서 접속하는 구간이 912m이다. 다리 너비는 15.3m에 왕복 2차로이며, 27번 국도의 연장구간으로 2002년 12월에 착공하여 2011년 12월 16일에 개통하였다. 현대ENG(주) 등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주) 등이 시공하였으며, 총 사업비는 2732억 원이 소요되었다.

교량 형태는 사장교이며, 이중합성 워런 트러스(Warren truss)를 사용하여 총 84개의 케이블을 번들 타입(Bundle type)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중앙 부분에 높이 167.5m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주탑(主塔) 2개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主徑間長)은 480m이다. 바다에서 상판까지 높이는 38.5m이다. 이 다리가 건설되어 2009년에 개통된 소록대교(小鹿大橋)와 연계됨으로써 고흥군 도양읍의 녹동항까지 육지로 이어지게 되었다. 종전에는 녹동항에서 거금도까지 배편으로 30분이 소요되었으나, 이 다리의 개통으로 약 5분으로 단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거금대교 [GeoGeum Bridge, 居金大橋] (두산백과)

 

 

거금대교 금산휴게소.

 

 

거금대교를 도보나 자전거로 건널 수 있는 아래층구간을 가려면 거금대교 금산휴게소 방면쪽에서 이동한다.

 

휴게소가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가보면  휑하니 분식과 농수산물 판매하는 노점같은것만 몇개 있다.

 

주차장에 차도 없이 다소 썰렁~

 

 

 

 

거금도(금산면)의 전체 지도와 지역 특산품을 소개한 안내도가 있다.

 

 

거금도(금산면)의 전체 지도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거금대교는 이름그대로 금을 테마로 해서 다리의 전체 색상이 노란색이다.

 

안내판 오른쪽으로 내리막 길이 있는데 이곳이 거금대교 하층부로 통하는 진입로이다.

 

 

 

 

 

 

이렇게 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나 도보로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우리는 자전거 대여는 하지 않고 걸어서 건너기로 했다.

자전거로 이동하는게 불편한게 금산쪽에서 소록도 방면까지는 거의 오르막이라 자전거로 가기에 힘이든다.

물론 되돌아 올때는 편하지만...

 

 

 

 

 

거금대교 금산방면 초입부분..

'거금대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소록도 방면을 표시하는 문구가 보인다.

 

 

 

 

 

 

개통된지 만 삼년이 안 된 다리라 전반적으로 깨끗하다.

푸른 남해바다와 노란색 다리가 이채롭다.

 

 

 

 

다리의 전체 길이를 보여주는 안내판.

현재 위치와 남은 거리를 안내해준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평일이라 아무도 없이 우리 가족만의 다리가 되었다.

 

 

 

 

 

다리를 건너면 바다 한가운데라서 왼쪽과 오른쪽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아래 사진은 거금도와 연결된 소록도 풍경.

 

다리를 건너면서 바다한가운데 떠 있는 기분과 다리 옆의 섬과 지나 다니는 배의 하얀 포말들을 볼 수 있다.

 

 

 

 

 

 

담소와 장난을 치며 천천히 걷다보니 약 30분만에 소록도 쪽 방면에 도착했다.

 

 

 

 

 

거금대교 건설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전시물이 있다.

 

 

 

 

 

 

 

 

 

비록 거금대교에 대한 소개로 그쳤지만 거금도에는 더 유명한 것들이 많다.

 

거금도의 두 명산인 용두봉과 적대봉이 그 예인데..

 

용두봉에 오르면 면소재지인 대흥리 일대와 주변 섬 경관을 볼 수 있고, 올라 가는 길에 송광사의 속찰?인 송광암도 있다.

 

적대봉은 거금도 제1의 산이며 고흥에서는 팔영산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거금도 전체와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또,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고운 모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익금해수욕장과 몽돌로 이루어진 깨끗한 금장해수욕장 등이 유명하다.

 

또, 거금도 일주도로를 타면 거금도 전체를 한번에 쭉 둘러 볼 수 있다.

 

 

 

거금대교 거금도~소록도 구간을 건너서 나오면 소록도 방면 주차장 가는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록도 해수욕장 가는 길이 나온다.

 

 

 

 

 

 

 

소록도 해수욕장 해변.

역시나 평일이라 우리가 갔을때는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연인으로 보이는 한커플과 순찰나온 경찰관, 외국인 가족 등이 잠깐 다녀갔지만..

 

 

 

 

소록도 해수욕장은 해변의 길이가 짧지만 해안가 주변에 해송숲이 있어서 시원하고 아늑했다.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실컷하는데..

 

 

 

 

소록도의 이름에서 알수 있듯 소록도는 '작은 사슴섬'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해변에 사슴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짐승의 발자국이 길게 나 있었다.

(큰 발자국 짐승은 본인의 발자국)

 

 

 

 

돌아오는 길 버스 뒤에서 본 거금대교 모습.

케이블과 다리의 철제 부분이 노란색으로 거금대교를 상징한다.

 

 

 

 

 

소록도는 한센인들이 아픔이 서린곳이다.

 

한센병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천형의 병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괄시와 천대를 받으면서 한센인들이 이룩한 땅이 소록도라는 섬이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지만 아직도 섬 곳곳에는 한센인이 거주하니 좀 경건한 마음으로 다녀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 밖에 소록도에는 멋진 나무들로 잘 꾸며진 중앙공원이 있으니 둘러볼만하고, 소록도의 아픈역사를 볼 수 있는 강제수용소 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번 여행기를 통해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멋진 섬, 거금도, 소록도, 연홍도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소록도 한센인 강제수용소.

 

 

소록도~녹동간 연육교.